여러분, 안녕하세요!
설레이는 마음으로 일본생활기를 시작합니다.

먼저 저를 소개드리자면...
나이는 이십대 중반이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서 일본 연수길에 올랐습니다.
관심분야가 너무 많아서 아이템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항상 맴돌고 있는 청년이지요^^
항상 덜렁대기만 하던 제가 일본에 간다고 하니 주위에서 일단 걱정부터하더군요.
하지만, 항상 무얼 하든 재밌게 즐기면서 한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있어서,,,
금새 다들... 분명 제 인생에서 소중한 경험이 될거라고 말해주더군요!!
그런, 일본생활의 추억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의 일상을 무한한 응원과 함께 지켜봐주시길^^

첫번째 글은 일본 입성기 입니다^^
역시, 조ㅏ충우돌 유하군에게는 첫 날부터 에피소드가 참 많았음 ^^;:

2006년 9월 21일.
김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에서 보는 마지막 하늘.
색이 참 예쁘더군요!

그린유학컨설팅의 수속자라서 수화물의 허용양이 40Kg이었습니다.
일반 탑승객의 경우는 20Kg입니다.

탑승 전 면세점에 들려서 식료품을 좀 샀습니다.
충분히 챙겨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면세점에 들어가니,,,
갑자기 식료품이 많을 수록 좋겠다는 생각이들어서!!

08시 45분.
김포공항을 이륙.
촌에서 자라서,,, 아직도 비행기 보면 신기합니다 ^^;;

일본까지 정말 얼마 안걸리는군요!
왠만한 시골집 가는 것보다 가까운 것 같네요^^

이륙 후...
아래로 보이는 집들이 장난감 상자 같이 보임^^

비행기 고도 상승.
마치 건담 슈트를 타고 대기권 밖으로 나가서
지구를 내려다보고 있는 착각에 빠짐 ^^;;

기내식을 나눠주는 예쁜 일본인 스튜어디스의 말에
건담 슈트의 착각에서 깼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기내식을 먹었습니다.
특별히 맛있다기 보다는 아침 비행기를 타러 나와서인지^^

후지산이 맞나요?
나고야를 지나고부터 도쿄에 올때까지 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나고야에서도 보이다니... 놀랐습니다!!

하네다 공항 도착.
특별히 규모가 크다거나 시설이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비행기에서 내리시자마자 입국심사장으로 서둘러 가세요.
비행기에서 탑승객들 중 거의 처음으로 내렸지만
잠시 화장실에 들렸다가 나왔더니
입국 심사장에서 비행기에 탔던 탑승객들이 앞에 긴 줄을 섰더군요.
제일 뒤에 수속했습니다 ㅡㅡ;;
거기서 한 삼십분은 서있었던 것 같네요!
서있는 동안 연예인 중 장X란으로 보이는 여성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문희상 의원을 보았습니다.
문의원님은 줄 안서고 그냥 다른 통로로 통과하시더군요.
저도 언젠가 그렇게 VIP 대접을 받을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

겨우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 발생 ㅠㅠ
제 앞에 갔던 수많은 사람들은 그냥 여권만 보고 보내줬는데
저한테는 가방을 열어보라고 하더군요.
일본에 오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짐이 좀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미 택배로 짐을 붙였기 때문에
공항에 가지고 간 짐은 다 합치면 40kg 정도.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열어서 보여줬는데...
세관 직원이 갑자기 놀란 눈으로 제 얼굴을 보더군요.
왜 그러나 했더니...
바로 저의 취미가 문제였습니다.
저의 취미는 개구리 악세사리 모으기.
그래서 일본에 갈 때에도 한국에서 모은 개구리를 다 들고 갔지요.
하지만 그런 취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그 분께서는...
그걸 꺼내 들더니 당신 이거 팔러 들어온거 아니냐고 추궁하더군요.
제가 취미라고 했더니,
이런거 모으는게 취미인 사람이 있냐고 하면서
계속 이상한 눈으로 처다보더군요.
포장까지 되있는 새제품 갔다고 하면서 말이죠.
제가 깨끗이 보관하려고 포장해서 가져왔다고 하니
다시 한번 이상한 눈으로 보더니 보내주더군요.

공항로비로 나와서 신주쿠행 버스를 찾았습니다.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오자마자 바로 안내판이 보이더군요.
티켓을 예매하고 버스의 시간을 알아보는 동안 만난 직원분들
모두 친절합니다!

12시 10분에 출발하는 신주쿠행 버스에 탔습니다.
하네다 공항의 국제선에서는 신주쿠행 버스가 한시간에 1대 정도 있습니다.
시간이 맞지 않으면 국내선의 출구에서는 자주 있다고 하니
공항의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국내선으로 가신 후에 버스를 이용하세요.
저는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온 시간이 12시.
마침 12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어서 티켓을 샀습니다.

티켓을 사고나서 40Kg의 짐을 그냥 가지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무게는 그렇다쳐도 부피가 상당해서 버스안에 들고 탈 수 없는 짐이지요.
버스 출발 몇분전이라서 서둘러 택배 회사를 찾았습니다.
'ABC 택배'가 보이더군요.
마침 한국에서 그 회사의 무료 이용권을 얻어간 것이 있었는데
딱 그 회사가 거기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무료 티켓을 이용했기에 원래의 가격이 얼마인지는 못 알아보았네요!
그런데 여기서 다시 문제 발생.
김치를 담은 가방은 보낼 수 없다고 합니다.
그 가방은 포장을 풀 수 없는 상태라서 그냥 들고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일본에 오실 때,
짐이 많고, 김치도 가지고 오신다면
김치는 따로 포장해서 담아오세요.
공항에 도착해서 다른 짐은 택배로 보내고
김치만 따로 꺼내서 들고 가면 되니까요.
그리고, 택배가 당일에 배달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12시가 지나고 나서 그런 건지 원래 하루가 소요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급히 당일에 필요한 것이 담긴 짐이라면 택배를 이용하지 마시길!

하네다 공항에서 신주쿠로 가는 버스의 티켓 = 1,200 엔

처음 타는 일본의 버스.
길이 참 막히더군요.
티켓을 구입할 때에 직원에게 물으니 분명 40~50분이 소요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80분나 걸리더군요;;
도심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앞길이 휑하니 열여있는데도
속도가 나지 않아서 답답했고,
도심지로 들어가서는 교통체증이 너무 심해서 너무 답답했습니다.
일본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여유있게 흘러간다는 이미지가 떠올랐었는데
그 생각이 버스 안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이 복잡한 곳에서 1초라도 더 빨리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1시 30분.
신주쿠역 도착.
버스에서 내리니 여기가 일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번화한 분위기.
생각과는 약간 달랐습니다.
건물도 길도 다 생각보다 작고, 좁더군요!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일본에서는 사진을 함부로 찍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들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어오지는 않을까하는 소심한 마음에;;
근데 오면서 보니 길에서 사진 작가 차림을 하고
아무거나 찍고 있는 사람도 몇몇 있더군요.
앞으로는 어디가든 사진 많이 찍어야겠어요^^

신주쿠역에서 집이 있는 무사시노시로 가는 전철 티켓 구입.
10 정거장 이내인데 가격이 210엔입니다.

드디어 집에 도착.
제가 사는 곳은 '레오팔레스'입니다.
선불 월세를 내고 계약합니다.
월세 안에 광열비와 기타 시설비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레오팔레스는 일본내에서 비싼 주거 형태로 유명한데
처음 일본에 들어오는 사람에게는 관리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오니
일본인들도 레오팔레스라면 혀를 찬다고 하더군요!
그 비싼 곳에 어떻게 사냐고 말이지요.
얘기를 들어보니 일본에서 구하는 일반 집이 훨씬 저렴하고
시설도 좋더군요!
이 집의 계약기간은 3개월입니다.
3개월 후에 일반 집을 구해서 이사할 것입니다.
한국내에서 일본에 있는 집을 구하고 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선택폭이 한정되어 있지만
일본내에서는 같은 가격에 훨씬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저처럼 일본에 오래 거주하기 위해 오시는데
일본에 아는 사람도 없고 혼자 집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저처럼 일단 한국에서 계약할 수 있는 집을 구해서
3개월 정도 계약하고 사신 후에
일본에 와서 직접 집을 구하는 방법을 추천해드립니다.
( 집 안의 ㅅ ㅏ진은 정리가 안된 관계로 아직 공개하기가 좀^^;; )

집에 들어가보니 일본의 우체국에서 온 메모가 있다군요.
일본에 오자마자 받으려고 짐을 한국에서 3일 전에 미리 보냈는데
어제 도착했었더군요
배달을 어제 왔었는데 부재중이라 다시 가져가면서
원하는 배달 시간을 ARS로 설정하라고 써있습니다.
전화해서 다음날 09~12시에 도착하도록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시청에 가서 외국인등록증과
국민건강보험증을 신청했습니다.
이 두가지는 3개월 이상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

이렇게 일본에의 첫 날이 지나갔습니다.
처음 느낀 일본에 대한 인상은....
어디든 붐빈다는 것입니다.
지하철도 버스도 타고 있는 동안 한산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붐빌 때에만 돌아다는 것일까요?^^
도쿄라서 그런 것일까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든 하면서 사는 것이
어렵겠지만,,,
더 큰 호기심이 생기고 거대한 가능성이 느껴지네요^^

그린유학의 블로그...
http://cafe.naver.com/greenyuhak.cafe 에 가시면,
더 많은 사진과 함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꼭 블로그에 접속하셔서 사진과 함께 글을 다시 봐주시길!!
저의 평범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