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탈 비행기는 왠지 더 매끈하게 잘 빠진 놈인듯.
앞으로 날 싣고 일본으로 날아가 줄 비행기.
하지만 저는 아직도 신기해요.
비행기 날개가 어쩌고 추진력이 어쩌고 다 들어봤지만
저 큰 철덩어리가 하늘로 가뿐히 날아 오르는 걸 보면 정말이지....
일단 짐을 부칩시다.
김포공항의 경우에는 그리 크지 않아서 수속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인천공항은 너무나 큰 관계로 어쩌면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네, 그래요. 제가 처음에 그랬어요. 일단 긴장해서 화장실부터 갔어요)
괜찮아요, 다들 똑같은데 안 그런 척 하는 걸거에요.
각 카운터로 가시면, 예쁜언니들이 여권을 달라고 합니다. 주세요.
그리고 나서 짐을 올려놓으라고 합니다.
항공사별로 무게 제한이 있기 때문에,
짐 쌀때는 현명하게 꼭 필요한 물건만 골라서 싸도록 합시다.
대략 20~25Kg 정도가 Safety Zone
만약 짐 무게가 그 이상을 넘어가면 오버차지(1Kg당 얼마)를 물게 되는데
이게 또 꽤나 비싼 편입니다.
능력 되시는 분들은 막 협박하거나 아부를 해서
그냥 들어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30Kg정도 오바하면
양심상...쫌.....
그러니 꼭 필요한 것만 싸서 들어가도록 합시다.
그렇게 짐을 다 올려놓으면 언니는 항공권을 발권해 줍니다.
항공권을 여권에 딱 끼우고(엣지있게)
부모님, 형제,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입장을 합니다.
그리고 나면 몸 수색하는 곳이 나옵니다.
줄서서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면서
내 가방 속에, 주머니 속에 라이터, 액체류, 화기류, 날카로운 물건
등이 있는지 없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50ml이하의 액체의 경우 지퍼백에 담아서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게 있다면 또 나가서 편의점 가서 지퍼백을 사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검사관(?) 이 바구니에 소지품을 담으라 합니다.
가방을 벗어서 올려놓고, 노트북이 있으면 노트북을 빼서
따로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웃옷을 벗어서 올려놓고 주머니에 든 소지품을
몽~땅 빼서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나 볼법한 기계를 통과하고
금속탐지기를 들이대면 양팔을 쫙 벌려 줍시다.
그래요, 벨트를 보자 하면 보여주고,
신발을 보여달라 하면 보여주세요.
아무말 없거들랑 짐 챙겨 들고 다음 출국심사관에게 GO!
무표정한 심사관이 쳐다보거들랑
여권이랑 탑승권을 조용히 넘겨 주세요.
도장 꽝꽝 찍고 삑삑 찍고 여권 돌려주면
생긋 웃어주고 나오면 됩니다.
면세점도 가볍게 들러 주시고...
필요하지 않은 것들도 왠지 "면세"가 붙으면 지름신이 강림하사
나도 모르게 지갑을 열게 되지요.
출발하기 전 부터 미리 꼼꼼히 생각해서, 꼭 필요한 물건만
골라서 사도록 합시다. 선글라스 좀 안쓰면 어때요?
눈동자에 멜라닌 색소가 그렇게 많은데....
비 같은 선글라스 사서 쓰면
광대뼈에 몹시 충돌을 하게 되므로, 선글라스는 생략....
면세점을 돌았는데도 시간이 남았으면
탑승권에 씌여 있는 게이트 번호를 찾아 가서 근처에서
시간을 때우며 놀면 됩니다.
그러다가 아나운스가 나오면 줄을 섭시다.
탑승권을 지상근무 승무원에게 넘겨주면 북 찢어서
자리번호와 편명이 적혀 있는 부분만 줄 겁니다.
나중에 입국심사표에 적어야 되므로 소중히 간직합시다.
의미만 부여 하면 좋은 추억의 물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님 쓰레기죠...후훗~(뭐가 웃겨!)
이제 진짜로 비행기에 오릅니다.
길고 긴 터널을 지나면 승무원들이 인사를 하며 반겨줍니다.
생긋 하고 웃어주면 바로 자리 안내 들어옵니다.
살짝 자리 안내 받고 나서 바로 자리 위 관물대에
내 짐들을 모두 올려 놓습니다.
손가방은 앞자리 시트 밑에 넣어놓을 수 있으므로
여권과 볼펜, 그리고 지갑을 넣은 작은 가방은
들고 있어도 괜찮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일본에 도착했을 때를 상상합니다.
그러다 보면 똥~! 하는 소리가 나며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꼼꼼히 시청해 둡니다.
이제 이륙준비를 하겠죠?
우리는 문화인이니 핸드폰, MP3, 노트북 등의 전자제품은
잠시 꺼두는 여유를 가집시다.
비행기 운전에 방해가 된대요.
그리고 이륙...
<下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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