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ING JAPAN

あっちこっち見てるっ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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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석하는거 좋아하는 슈퍼오지랖 동경매니저, KCP다니는 근우짱으로부터 차도교실 초대를 받다...대환영! 예전에 기치죠지 어학교 다니면서 유학하던 시절, 간략하게 맛만 본 적이 있었던 차도! 참 차 힘들게 마신다... 하면서 다리저려 죽을 뻔 했던 기억.......

손님으로 가는 건 처음!!! 물론 유학할 때 학교에서 다도를 했던 적은 있지만, 손님으로 초청받아 가는 것은 처음... 거기다 그린 패밀리가 초대한 곳이니 평소 모습처럼 해 가면 안될 것 같아서 아침에 머리에 왁스도 바르도 옷도 얌전하게 입고 가슴두근두근 하면서 오전근무 끝내놓고, 원장님한테 다녀오겠다 전화하고 KCP로....

유카타(?) 하카마(?) 저 아래에 입는 바지를 뭐라 하더라... 여튼 유카타 위에 바지를 하나 덧입어서 안벌어지게 해 주는 옷을 멋지게 차려입은 근우짱이 반갑게 맞아줌... 시키는 대로 손을 씻고 조심스레 다다미 위로 올라가....

정좌(正座：せいざ)....

앉자마자 저려오는 다리... 하지만 인내해야만 한다. 근우짱이 창피하면 안되니까, 멋지게 마지막까지 마무리하리라... 어제 인터넷에서 대충 찾아도 봤고, 훗... 역시 준비가 철저한 난 차가운 도시남자(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왼손으로 오른손으로... 필사적으로 돌리고 돌려가면서 젤리같은 화과자를 하나 받아들고 차 대접을 받고 나름 실수없이 완벽하게 해 내며 땀만 뻘뻘뻘.... 그래도 마지막까지 실수없이 하리라 생각하면서 두 번째로 화과자에 포크를 넣었는데....

어...어...어...어....??   철벅!

화과자 땅바닥에 떨어뜨림.........

니가 그럼 그렇지...어쩐지 잘하드라....눈치 스윽 보고 치우려 했는데 이미 눈치채고 방글방글 웃고 계시는 옆 선생님...괜찮다며, 다독거려주셨지만, 땀구멍은 100% 열리고 얼굴은 뻘개지고 난리도 아니었음. 여튼 우여곡절끝에 모든 차도가 끝이 나고, 일어서려니....

헉.........

근우짱 붙잡고 겨우겨우 일어나 어그적어그적 걸어서 나갔다능... 그래도 간만에 전통문화체험 좋았어요, 땡큐 근우짱! 재미있었어요, 화과자는 달기만 하고 맛있었어요. 차는 쓰고 떫고 맛있었어요!! 그래도 다다미에 얼마만에 앉아봤는지, ㅎㅎㅎ

잘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