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대의 경우에는 지도교수의 승낙을 먼저 요구하였고, 연구계획서와 이력서, 일본어 능력을 증명하는 서류 등을 먼저 보내서 지도교수의 허락을 얻은 후에야 원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희망하는 교수로 부터 지도교관으로서의 수락을 받게 되면, 그 다음 과정(원서제출-교수회의 결정 등)은 있지만 다분히 형식적인 것 같습니다.

원서 작성은 비교적 간단했기 때문에 스스로 했고, 우편송부 후 한 달가량 기다린 후에 입학허가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원서 작성 전에 연구계획서를 제출한 상태였기 때문에 달리 신경 써서 제출할 만 한 것은 없었습니다 (08년 11월 현재 법학연구과 유학생은 석사과정 28명, 박사과정 14명, 연구생 19명입니다. 교원 수(62명)에 비해 유학생 비율이 높지 않습니다)

작년 여름에 대학원 연구생을 지원을 고민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사전 조사라거나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이 마땅히 없었습니다. 게다가 지망 전공도 10년 전에 졸업한 학부 전공과 달라서 졸업한 대학의 교수로 부터의 소개도 난감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꾸준히 관련 공부를 해왔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습니다. 연구계획서를 충실히 작성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홋카이도대학에는 연구계획서에 대한 분량제한이 없어서 1만자 정도의 소논문을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니라 아내가 받았습니다. 가을학기가 시작되고 나서 혹시나 하고 신청했는데, 엔고로 허덕이고 있을 때 받은 장학금이라, 정말 가뭄의 단비같이 반가웠습니다.

출석률과 성적이 좋고, 신청서를 잘 써서 내면 된다는 말은 역시 하나마나 한 거겠죠.
출석은 그렇다 치고 성적관리가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던데, 여기서 보는 시험이라는 게 일어실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수업을 얼마나 충실히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생각 할 건 없습니다. 매일, 숙제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한 두 시간 정도만 꾸준히 복습해도 신청할 정도의 성적은 가능합니다. 다만 기복 없어야 하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죠.

그래도 실제로 수업 받는 일수로만 따져서 한 학기 4개월 정도, 눈 딱 감고 열심히 하면 최소 30만엔, 지금환율로 450만원, 남은 과정이 1년이라면 총액 90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라면 한번 도전해 볼 만 하지 않나요? 혹, 아깝게 못 받게 되더라도 일본어 실력은 남으니까, 요모조모 남는 장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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