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많이 걸어다녀..무지 피곤했음에도 아침 7시가 안되서 눈이 떠졌다~~
무의식적으로 TV리모콘을 들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렸다~
흐릿한시야 사이로 낯익은 3명의 남자들이 정신을 번쩍들게 했다...
원빈,장동권,이병헌....한류열풍은 열풍인가보다....
아침뉴스를 해야하는 시간에 10분이상의 시간을 할애하여 한국남들의 근황을 내보내는걸보면....(참고적으로 장동권의 이상형이 일본의 ~~여배우라는 대답에 아침부터 일본여들 정신못차리는 분위기였다...)

정신을 가다듬고 오늘의 첫공식 일정지인 아오야마스쿨을 향해 출발했다~~
오다큐선을타고 요요기하치만 역에 내려서 정말 조금도 안헤메고 한번에 탁 찾았다~~그다지 대로변에 있지도 않았지만 나랑 필(Feel)이 통했는지 한눈에 쏙(!!)들어왔다...

아담한 5층 건물 사이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 커다란 수족관 사이로 한국에서한번 뵈었던 타마끼선생님과 혼마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어쨌튼 타국에서 이렇게 반겨주는 이들을 만나니 그것만으로도 맘이 한결 가벼워졌다....)
4층에 있는 교장실로 올라가 교장 선생님과 장시간을 대화를 나누었다...역시 20년 이상을 학생들을 가르치는일을 해오신분이셔서 그런지... 학생대한 배려등이 선생님 한마디 한마디에 느껴졌다~~뭐랄까 굉장히 인간적이고 정감어렸다...하지만 역쉬~~나이는 속일수 없나보다...쓸데없는것까지 너무 걱정을 많이 하시는걸 보면...

학교의 여기저기를 안내 받았다...
4층에 있는 인쇄실 한켠에 높이 쌓여있는 책들을 발견하고 "선생님 이게 다 무슨 책이죠?"하고묻자~~아오야마스쿨은 직접 편찬한 교재로 주교재를 삼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부교재는 이렇게 선생님들이 그때그때 상황과 필요따라 다양한 부교재를 직접 만들어 수업을 하고 있기때문에 학교안에 인쇄실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아랫층으로 내려왔다...막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교실을 나오는 몇명의 신입생들과 통역땜에 학교에 나와있는 재학생들을 살짝(!)불러 학교에 관해 물어보았다~~~"규모는 크지않지만 선생님들이 넘 잘해주세요...그리고 정말 잘 가르쳐주세요..." 객관적으로 시설이 번듯한 학교는 아니었지만 학생들이 만족하고 있는듯 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쓰고 있는 교무실로 왔다~~
정말 눈에 확 들어오는 낯선 풍경을 보았다...교무실과 학생홀이 하나의 공간으로 되어 있었다~~~
(도대체 왜 아오야마학생들은 수업 끝나고 집엘 안가는지 그 이유를 알았다...)
수업끝난 학생들이 인터넷을 하기위해 라면을 끊여먹기 위해 삼삼오오 모이는 학생홀옆에 바로 선생님들이 책상을 놓고 앉아계시기에~~~자연스럽게 수업이 끝나면 소바도 같이 먹고 잡담도 같이하고...(아하!!바로 이래서 애들이 집에 안가는구만. .)정말 사소하게 작은 부분이지만 학생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니 맘 한구석이 따뜻해졌다~~~

점심을 먹고 가라는 교장 선생님의 권유도 마다하고 일정이 바쁘다는 핑게로 학교를 나왔다~~(사실 날씨가 넘~좋아서 옆에 있는 요요기공원에서 도시락 까먹기위해 거절했다...사실 일본에 오기전에 같이 온 부원장님한테 일본어학교에 가면 담당자가 갔으니까 밥은 다사줄꺼라고...큰 소리를 뻥뻥쳤지만~~~오늘까지 밥 사준다는 일본어학교가 한곳도 없어서 적잖이 맘이 상했었는데...그래도 아오야마 교장선생님이 나의 체면을 세워준것이 밥얻어먹은것 보다도 훨씬 기뻤다..)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들고 아오야마스클 바로 옆에있는 요요기 공원으로 향했다...우리나라의 공원들은 조성된지 얼마안되어 나무들이 애기나무들인데...
요요기 공원의 나무들은 거목이었다...공원을 들어서자~~수목원에서나 마실수 있는 향긋한 나무의 냄새가 머리속까지 상쾌하게 했다....(역시 나이가 들었나보다...이젠 도시의 번잡함보다 자연이 좋을걸보니...)

분수앞에서 도시락을 까먹고 공원을 가로질러 하라주쿠역까지 걸었다...
(천천히 걸어서 까마귀들 구경하며..약10분정도 걸림..그런데 도대체 일본의 까마귀들은 뭘먹고 그리 살이 쪘는지..공원도 깨끗해서 음식물 쓰레기도 없더만..혹시
공원에서 사육하는게 아닐까....)
운동을 즐기는 학생이라면 하라주쿠역에 내려서 요요기공원을 가로질러 학교를 가는것도 상쾌한 등교길이 될듯하다~~

하라주쿠역에서 MCA를 찾기 시작했다...
학교 팜플렛에 보면 엄청나게 큰 빌딩에 커다란 플랭카드로 MCA라고 쓰여있어 쉽게 눈에 띠지 않을까 싶었는데...결국은 못찾고 학교로 전화를 했다...
도대체 플랭카드는 어딨냐고 물었더니 몇년전부터 이 건물에서 못걸게 해서 띠었다고 한다(아따! 그럼 미리 알려줘야지...우씨.../혼잣말)

전반적인 학교 분위기는 우리나라ELS영어 학원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큰건물의 2개층 정도를 임대하여 교실과 학생홀,교무실등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요 근래들어 한국학생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많은 학교라는 평판을 미리 듣고 학교를 방문해서인지 도대체 어떤점이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학교를 보기 시작했다~~~
우선 하라주쿠라는 위치가 참 좋았다...(갠적으로 번화한곳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10년전 나의 20대를 회상해보면...나역시 한적한 시골은 후지다고 싫어했던거 같다)
우리나라 이대입구같은 젊은이들의 쇼핑센타와 다른 블럭에는 명품 브랜드들만을 파는 명품숖등이 모여있으니 쇼핑뿐아니라 눈요기에도 단연 최고의 위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신 빌딩에 깨끗한 학교 시설은 통유리(!) 좋아하는 한국학생의 구미에 딱 맞는 학교일듯 했다...)

사실 재학생들을 만나 학교의 외적인면 말고 내적인면에 관해서도 들었어야 했는데..아쉽게도 학생들과 만나지는 못했다~~~

이렇게 MCA에서의 일정도 마치고...다까다노바바에 있는 와세다외전을 찾아나섰다..

*와세다외전과 유랭귀지 방문기는 낼 계속 쓰겠습니다>>>>>(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