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특히 님과 같이 현재 전공하고 있는 분야가 본인의 적성과 맞지 않는다던가,
졸업하고 나서도 그다지 비젼이 없다고 생각이 들면, 더 더욱 그러시겠지요.

현재, 한국내에 일본어 선생님의 프로필을 볼 것 같으면요.
대부분 한국내에서 학사를 마치고 일본현지에서 어학연수 정도만
받고 돌아오신 분들이 하고 계시는 케이스가 많은 편이지요.
하지만 학생을 가르친다는 것은 단순하게 일본어학교에서 어학연수만을
하고 돌아온 정도의 수준의 사람이 가르친 다는 것이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학원실정은 그러네요.
원칙적인 것을 이야기한다면, 일본에 가시면 일본어교사양성코스라는
코스가 개설되어 있어서 일본인들의 경우에도 일본어를 외국인 학생에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일본어교사양성코스의 라이센스를 갖지 않고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불법이예요.

제가 님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두가지예요.
1.대학을 졸업하고 일본현지에 가서 어학연수를 받은 후 전문학교내에
일본어교사양성코스에 입학하여 라이센스를 받아가지고 돌아와
일본어를 가르치는 것

2.대학졸업후에 일본현지에서 어학연수를 받으며, 일본대학에 편입또는
재입학을 추천하고 싶네요.
전공이 어떤것이냐에 따라 편입여부는 알 수 있을 것 같구요.
일본현지에서 공부하다보면 실질적으로 님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
다른관점에서 보일 수도 있겠구요


그리고 일본현지에서 공부하는 분들이 모두 부모님으로 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 공부하고 계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거죠.
일본이란 나라는 유학생에게는 어떻게 이야기하면 "기회의 땅"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환율이 비싼데에 비해 그나마 타국가에 비해 아르바이트 조건이 좋아서
유학생들이 열심히 일하면서 학비조달이 가능한 나라이기 때문이예요.
97년 IMF일 때에도 유일하게 유학생들이 귀국을 많이 하지 않고 오히려
역으로 많이 유학을 간 나라가 일본이예요.
그 만큼 기회가 많다는 것이죠.
전 항상 96년10월학기에 저를 통해서 일본유학을 간 전라도 벌교학생인
여학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죠.
그 학생의 경우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와서 사진학원을
다니다가 어렵게 일본으로의 어학연수를 학원에서 만난 친구와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집안이 농사를 짓고 있고, 형제.자매가 많아서 공부하기에는
무척 열악한 상태였어요.
나름대로 저도 학생을 일본으로 보내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고, 학생이
중간이 포기하고 돌아오면 어떻게 하나 항상 걱정스러웠지요.
왜냐하면 학생의 집에서 지원이 가능한 부분은 처음 6개월분 수업료와
2달정도의 생활비가 전부 였으니까요.

처음 몇달은 무척 고생을 했다는 사실은 같이 유학을 간 친구분에게
이야기를 들었고, 그 이후에 비쥬얼아트라는 사진전문학교에 진학을 했다고,
간간히 학생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제작년에 저희 사무실에 벌교학생인
그 억척의 여학생과 같이 갔던 친구분이 저희 사무실을 방문한 거예요.
너무 반갑고 고맙고, 대견스럽고,
저를 찾아온 이유는 인사동에서 사진전시회를 한다면서 초대장을 가지고 온
거예요.
너무 좋아서, 이젠 졸업한 거냐고 물었더니, 졸업은 한 상태인데, 은진씨는
연구생과정(1년코스)을 더 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너무 이야기가 길어졌죠.
아무튼 우리학생 현진씨는 연구생과정을 마친후에 한국에 돌아와서 취업해서
생활하다가 작년 저를 통해서 오스트레일리아로 다시 영어연수를 갔다는 거죠.

너무 웃겼던 것은 요.
이번에 MCA로 가는 학생이 너무 어려운 상태에서 가는데 제가 용기를 줄려고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와 아는 언니의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학생의 이름을 이야기 했더니, 글쎄 같은 사람이 아니겠어요.

너무 세상이 좁다는 사실을 새삼느꼈어요.
그러니까 죄짓고 살지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함께....


너무 힘들게 생각하지 말구요.
모든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님의 생도 님의생각대로
꾸려 나가실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참고적으로 일본현지에서의 유학비용은 아르바이트를 전제로 하지 않을
경우에는 년간 1,800만원정도예요...
전문학교 진학시에는 2,000만원정도이구요.
이 비싼 수업료를 부모님에게만 조달 받으시는 것은 무리이므로,
님께서 일본에서 적극적인 사고로 아르바이트를 하신다면 많은 부분을
충당 할 수있으리라 생각되구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다시 멜주세요.

벌써 내일이 토요일이네요.
한 주가 너무 빨라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재금이님의 글입니다.
>궁금한게 있어서여..
>제가 지금 21살의 대학생인데여..
>학교를 졸업하구.. 일본으로 유학을 갈까 생각 중인데여..
>일본어 학원강사나.. 시간강사같은걸 하고 싶어서 그런데..
>그런거 할려면 4년제 대학에 일본으로 유학다녀와야 하는 건가여?
>이런거 여쭤봐도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아서여..
>지금 제가 다니는 학교는 2년제에다..별로 안조아서 졸업하고 나면 전망이 없거든여..
>지금 제 실력으로도 취업두 안되구여..
>그래서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일본에서 어학연수만 나와도 되는지.. 학교를 진학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여..
>학교를 진학한다면.. 어느과 어디가 조은지두여..
>글구, 비용은 얼마정도 들까여?
>부모님이 부담이 많이 드셔서 걱정이거든여..
>어느정도인지 알아서 준비해야 할꺼 같아서..
>아시는 대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