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지난 4월  가고시마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갔습니다.
부탁받은 소포가 모두 옷가지나 기타 생필품들인데
연락할 길도 없고 소식도 없어서 요즘 너무 애가 타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본어 저는 하나도 모르고
가고시마대학이 규슈에 있는지...먼소린지도
가고시마에 있는 건가보다 하는 것 만...
일본-규슈-가고시마현-가고시마대학-국제교류회관...뭐 이런 식으로....
제 생각이 늘 이런 식이죠...
양식도 모르고 우편번호 이런거 절대..... 사실 일본 관심 없었는데
요즘 너무 후회가 됩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 너무 멀게 느껴지네요

부탁좀 드릴게요
기숙사 주소를 메일로 보내 주시면 안될까요?
한글파일에 주소만 입력해서 보내 주시면
제가 적당히 편집한 후 인쇄해서 소포에 붙일 수 있을 겁니다.

일본 우체부가 보고서 어디에 가져다 줘야 하는지
누구에게 줘야 하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또박또박한 일본어와 정확한 일본 주소 양식...ㅠㅠ

메일 받으시는 분의 업무와 전혀 관계 없는 일이라는 거 알고
바쁘실텐데 이런 부탁드리는거 정말정말 실례인거 아는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돌아 다녀서 가고시마 일본어로 쓸 줄 알게 되었어요
鹿児島の 住所... かごしま...

방금 담당자분하고 통화했어요.
너무 친절하셔서 무척 위안이 됩니다.
정확한 기숙사 이름을 알아야겠네요.
아아.... 험난하다...
기숙사 이름만 알아내는 일만 남았다니 거의 다 와 가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다시 편지 드릴게요.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