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정확한 주소 덕분에
몇 차례의 소포도 보내고
답답한 마음도 사라졌습니다.
혹시 저 기억 하시는지요?
그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않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유학생도 아니고 회원도 아니고 아무 연고도 없는 저에게
정말 자상하게 알려 주셔서,
너무너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


드디어 만나러 갑니다.
황금연휴 이틀....
미친거지요.
처음에는 못 찾아 올거라고, 와서 미아 되지 말고 그냥 있으라던 그녀도
저에게는 못 당하겠는지...  아무튼 제가 미친 거지요.
직장생활 하면서 나름대로 틈틈히 일본어 공부도 하고 있고, 뭐 보잘 것 없지만...
이것 저것 잔 지식들을 모아서 혼자 힘으로 찾아 갈 생각 입니다.
어떻게든 살아서 돌아 와야 하니까요 ^^

지금 계획은 부산에서 배를 타고 후쿠오카로 가서
버스나 JR 을 타고 가고시마로 갈 생각 입니다.
문제는 JR 운임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과
버스가 과연 가고시마까지 직행이 돌아다니는지...
버스 요금도 알아보니 엄청나다는데 말이죠
그냥 JR 을 타는게 나을지.... 혹시 예약 못하면 못 타는 것인지...
거의 이런 고민들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런 자세한 사항들은 어디에 가면 알 수 있을까요?
혹시 아시는지....
사실 감사하다는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않은 터라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바쁘신데.....

군대시절 100키로 행군도 이를 악물고 버틴 악바리지만 말이죠.
한국이라면 차 못 타서 걷는 일 정도는 정말 일도 아닌데
과연 일본 땅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그 먼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설마 죽지는 않겠죠?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야 합니다.
그녀의 얼굴이나 볼 수 있을까요?
다음주 금요일에 출국합니다.
행운을 빌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