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과 가볍게 조식을 하고 하라주쿠로 향했다.
정말 간만에 하라주쿠 방문하는 기분은 무척 설렜다.^_____^
역시나 하라주쿠는 헨나히또 이빠이였다...ㅋㅋㅋ

하라주쿠 역에서 바로 보인다는 원장님의 십년 전 기억을 더듬으며 조심조심 찾아간 동경디자인 전문학교...사진 속에서만 보던 그 학교 실물을 실제로 보다니 연예인을 만난 것처럼 신기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사에끼상이 환하게 반겨주셨다..
한국에서 만났던 그 느낌과 사뭇 달랐다.
완전 학생 같은 풋풋한 느낌...원장님도 살짝 놀래시는 눈치였다...
우린 정말 가볍게 학교 구경하러 갔건만...
갑자기 상당히 중후해 보이는 남자 분들이 세 명이 줄줄이 들어오시는데 순간 겁먹었다.
잔뜩 긴장해서 명함을 주고 받았는데 소위 학교에서 책임자라고 하시는 분들이셨다...
서로 어색한 인사를 마치고 나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학교의 전체적인 소개를 받을 수 있었다. 학교의 형태는 포장이 잘 되어 있는 상자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디자인이 되어 있었다. 워낙 예술적인 소질이 없어 전혀 이쪽 계통으로는 공부한다는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이 학교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사람을 쭈~욱 끌어당기는 뭔가...
학생들의 졸업 작품이 학교 층층마다 전시가 되어 있는데 정말 경이로울 만큼이었다.
물론 기본적인 실력도 있겠지만 어떤 커리큘럼에서 수업을 들으면 이 정도의 실력이 될까 정말 궁금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그래도 여자인지라 많이 비싸보이는 왕관 같은 보석 전시물(마치 티아라를 연상시키는 것 같은)과 숍디자인의 구상도였다.
학생들의 기발한 창의력과 경이로운 실력에 짝짝짝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한참 열 내고 열심히 설명 듣는 중 우리의 미연사마~~어디선가 조용히~~‘원장님’ 하고 부르는 것이 아닌가....ㅋㅋㅋ 부모님께서 일본 방문 하신 김에 학교를 소개하러 학교에 왔다고 했다...태희씨랑 함께한 욘사마...너무 반가워서 크게 아는 척 하고 싶었지만...
차마 학교 관계자들과의 만남에 누라도 끼칠까... 결국은 잠시 얼굴도장만 찍고 아쉬운 이별을 해야 했다. 우리 7월엔 꼬~옥 만나용~~ㅎㅎㅎ
결론은 상희씨가 감동 먹고 돌아왔던 그 때와 아니 그 때보다 더 감동이었다.
학교에 대해 나쁜 점을 굳이 뽑자면 물론 학교 수업은 직접 들어본 것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알 수 없지만 학생들의 작품을 보면 어느 정도의 레벨로 수업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단 하나 계단의 폭이 살짝 좁아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조금 무서웠다는거~~ㅎㅎㅎㅎ
그 어떤 불만도  안 생길 것 같은 동경디자인 전문학교...
원장님을 조르기 시작했다....공부시켜달라고.....^^;
그날 이것 저것 신경쓰시면서 자세히 공부 시켜주셨던 사에키상, 가와노상, 이시바시상, 이시구로(?)상, 정말로 감사드린다.
한국 방문일정도 계획중이라고 들었는데...
한국에 오시면 맛있는 삼겹살에 소주한잔~~ㅎㅎ 또 하나의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