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카나가와현의 고교 야구 결승전이 있었습니다. 이기면.....  고시엔 진출!!
원래는 한 팀이 올라가지만, 카나가와현은 크기도 크고, 야구팀이 가장 많은 곳이라 2팀이 고시엔에 나가는데, 부장님 말씀이 카나가와고교팀들이 고시엔에 가기가 가장 힘들다고 하더군요. 다른 도들은 강한 팀이 2,3곳 정도라 예상이 가능한 반면에, 카나가와는 10팀정도가 강하고, 또 그 안에 4팀정도가 더 강해서 예상을 할 수 없다고, 그래서 질 경우 정말 안쓰럽다고 하셨어요. 그 말을 옆에서 듣고 계시던 해설자분도 그러시더라구요. 오늘은 어느 팀이 운이 따를라나하고 말이죠.

어제는 게이트에 있어서 경기를 못봤습니다. 만석의 손님들만 맞이하고 티켓 체크만 했는데,
오늘은 통로와 경기장에서 일을 했기에 얼굴은 시꺼멓게 그을리고 몸은 쪄 죽는 줄 알았지만, 경기는 볼 수 있었어요.
토가이대사가미고교(3루측)vs게이고고교(1루측)의 경기였는데, 제가 있던 3루측은 1시간도 안되어 전부 만석이 되었습니다. 사가미고교의 인기가 장난아니라는데, 오늘 완전 실감했습니다. 요코하마고교와 사가미고교가 라이벌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데, 요코하마고교는 어제 고시엔을 통과했지요. 

어릴 적 부터 지금까지 야구를 보면서 ..
오늘처럼 감동적이고, 멋지고, 한편으로는 정말 안쓰러운 경기는 처음봤습니다.
4회까지 0:0 그 후 1점씩 나란히 따내고, 2(사가미):1 , 4(게이고):2, 그리고 8회 6(사가미):4 이렇게 되어 끝났구나, 사가미가 고시엔에 가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오갹샹분들도 '고시엔에 가자'를 외쳤는데.. 9회 동점이 됐습니다. 연장 10, 11,12 ..그리고 연장 13회 사가미의 투수 교체 (이 선수가 가장 가여웠다는..) 2아웃에 내리 3점을 내줘 결국 지고 말았습니다.
사가미 고교는 요미우리의 하라감독이 선수시절 고시엔에 우승을 한 후 .. 그 후론 계속 고시엔을 바로 코앞에 두고 진다고하니...물론 이기는 팀이 있으면 지는 팀이 있기 마련이지만 말입니다.
경기 후 이긴 팀은 좋아서 울고, 진 팀은 주저앉아 울더군요. --;; 손님들도 우시고..특히 그 투수 계속 울어서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프로야구 경우 전 석 매진은 거의 없는데, 역시 '고시엔인가..',   이 틀 연속 전 석 매진이었습니다.
루키즈의 감동을 실제로 접한 기분이랄까~~ --''

나름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던 것 같아요.
더 힘을 내서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17,8살의 어린 학생들이 뜨거운 날씨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3회까지 달리던 모습.
쉽게 잊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연장 13회까지 간 덕에 ㅠㅠ 아침 8시 반부터 저녁 7시 반까지 9시간을 일했네요.
역시 여름의 야구장 일은 정말 초초초 야바이~~입니다. ㅠㅠ 얼굴도 화끈거리고 ㅠㅠ 얼굴도 다 타고..
돔 구장이 아니니 방법은 두 가지 뿐이겠죠.^^
담 주는 목요일까지 경기가 없습니다. 히힛 금요일에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한신, 야쿠르트, 주니치 등등 줄줄 있네요.  --;; 목요일까지 맘 놓고 놀아야겠어요. 노는 것도 열심히^^

모두들~~ 우리 모두 열심히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