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올리는게 정말 백만년만이네요.
오늘부터 2주간의 방학이 시작되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어요.
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올리고 싶었던 글들을 올려보도록 노력할께요:)


오늘 오후, 아사가야에 있는 무슨 교류회 센터(가놓고서는 이름도;;)에서
일본인 보란티어분들과의 인터뷰가 있었어요.
5월 중순에 참가했던 구약쇼 교류회에서 연락처를 드렸던 보란티어분으로부터
3주전인가..인터뷰가 있는데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받았거든요.
그때 무슨 정신이었는지, 드디어 일본의 가정집에 들어가보는건가!! 싶어서 오케이했으나...
음....교류회 센터에서 다른 유학생들과 함께 하는 거였더군요.
역시 사람은 좀 생각을 하고 살아야......;;

예상과 달랐고, 어딜 가나 피하고 싶은 자기 소개로 시작되는 바람에,
같이 가자고 해서 함께 왔던, 제가 아끼는 우리 학교 코도모들^^에게 좀 미안했어요.
하지만 첫번째 사진에서처럼 다과가 나오고,
(맛챠 쉬폰 케잌은 참석 못하신 보란티어분이 직접 만드신! 달지 않고 정말 맛있었어요 ^^)
보란티어분들(아저씨?한분과 아주머니들 3분~)이 말을 잘 걸어주시고 해서
긴장도 좀 풀리고 편해졌는데...
일본에서 있었던 곤란한 일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이 나지 않아서,
저는 은행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둥 이런 씰데없는 얘기들만;;;;;
끝나고나서 (첫회만 준다는) 교통비를 받았는데 죄송하더라구요.
별로 유익한 얘기를 하지도 못 했는데...(하지만 이자카야가 너무 비싸다고 한 김모양에 비해선..ㅋㅋ)

다른 구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사는 스기나미구는 이런 교류회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오늘 다른 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역시나 일본 유학 생활에서 제일 아쉬운 건 일본인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인 것 같더라구요.
일본 가게에서 딱히 바이트를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오늘 만난 분들은 보란티어분들이라 그런지,
어떤 일이든 곤란하거나 도움을 받고 싶으면 언제든 이야기를 해달라고 적극적이셨어요.
연령대가 달라서 친구처럼 편하게는 힘들겠지만,
이런 분들과 교류를 갖는 것도 일본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해지고의 문제는 역시 스스로의 적극적인 노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구요.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참석해보고 싶은 시간이었어요. ^^


+)
인터뷰와 다과회?가 끝나고 아사가야에 온 김에 아케이드에 들어가봤어요.
8월 6일부터 열리는 마츠리의 준비가 한창이었어요.
교류회 건물 안에서도, 아케이드 천장에 달린 저것(뭐라고 하는지;;)을 만들고 있더라구요.
주말에 시간이 있으면 마츠리 구경을 와 봐야겠어요.
일본에 와서 아직 마츠리를 한번도 못 가봤거든요;

그리고 아사가야- 전에 왔을 때도 느꼈지만 좋은 동네더군요.
있을 거 다 있고 조용하고 깨끗하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