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식구들 안녕하세요~

벌써 일본에 온지 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하루가 제일 길고
일주일, 한달은 정말이지 금방 지나가 버리네요.

그 덥던 여름도 이제는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들과 높고 푸른하늘에 기분마저 상쾌해지네요.

지금은 7월학기가 끝나서 2주간의 달콤한 야스미를 즐기면서
10월학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기치죠지에는 이노카시라코엔이 있어서
매일 학교를 가는길에 공원을 따라서 지나지요.
오래된 높게 뻗은 나무들에 둘러싸인 공원은
여름날의 그 뜨겁던 태양과 자주 내리던 비를 막아주어
무사히 여름을 나게 해준 고마운 존재이네요.

오늘 오랜만에 찾은 공원에는 이제 가을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으며 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에 사진을
몇장 눌러보며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한국에서 유학을 준비하면서 처음엔 무조건 중심지로
가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벗어나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기치죠지를 택했던것 정말 탁월한 선택임을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느끼곤 합니다.
신주쿠까지 츄오센으로 15분의 거리에 일본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하는 1위의 도시에 걸맞게 전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과 현대의 모습을 동시에 갖춘 곳이네요.

회화중심으로 찾던 학교에서 기치죠지를 선택했으며
그 선택에 참으로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규모지만 열정적인 젊은 선생님들과 친절한 사무실
직원들에 탁탁하지 않고 매일 적당히 소화할 수 있는
수업분량에 수업시간에 많이 읽기를 유도시켜 결국 실전의
회화에서 생각하고 말을 뱉는게 아니라 몇번이고 반복과
숙달로 훈련된 문장을 상황에 따라 그대로 뱉어낼 수 있는
학습방법에 참으로 좋은 학교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유학준비를 할때 레오팔레스에 대한 글을 본적이 있는데
안좋은 의견들이 있어 레오팔레스를 계약하면서 참으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저는 이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확실히 레오팔레스는 비싼 집입니다.
일본인들도 비싸게 생각하는 집입니다.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보험이며 관리까지 철저합니다.
물론 레이킹,시키킹도 없으며 보증인도 필요없습니다.
그런 좋은 조건에 역시나 걸리는 제일 큰 문제가 모든 비용이
초기에 한번에 지불해야 한다는 부담감입니다.

레오팔레스는 혼자살고 계약기간이 작으면 무조건 비쌉니다.
하지만 룸메이트에 장기계약을 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저는 동생과 함께 살고 있으며 1년의 장기 계약을 했습니다.
물론 제가 지불할 능력이 않되어 부모님에게 손을 벌렸습니다만,
1년 이상 장기 계약할시에는 9개월의 계약보다 싼 할인율을 적용받으며
재계약시에도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이 가능합니다.
또한 레오팔레스는 찾으실때 사무실에 부탁을 하면 좋은 정보를 얻기가
힘이듭니다. 한국의 사무실에는 일본현지의 물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제가 3월에 출국에 1월에 물건을 찾기 시작할때 막막한 마음에 부탁을 했을때
3정거장까지 가까운 집이 없어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여 답답한 마음에
알아먹지도 못하는 일본 레오팔레스 홈페이지에서 직접 번역기를 돌려가며
50개가 넘는 집을 검색하여 지금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저의 집을 찾는 조건은 텐샤의 통학시에는 멀더라도 역에 가까워야 하며
아니면 학교에서 멀더라도 자전거로 통학이 가능한 근처로 정했습니다.
운이 좋아 집도 신축이어서 첫입주자였구요.
그 때문에 초기비용에 소요되는 청소비나 열쇠교체비가 안들었네요.
물론 후자를 선택을 했구요.
제 경우에는 학교까지 도보로 25~30분이 소요됩니다.
버스로는 10분이 안걸리구요.
자전거를 타면 10분에 도착하는 거리입니다.
처음에 2~3번 걸어다니다가 공원이 있고 해서 자전거로 선택을 했구요.
매일 자전거를 타고 기분좋게 지브리뮤지엄을 지나 이노카시라 코엔을
따라서 학교를 통학하고 있답니다.
레오팔레스를 구하시는 분들께는 자기의 맞는 조건을 정하시고 직접
검색을 하시면서 찾으시는 편이 훨씬 더 좋은 집을 구하실 수 있답니다.
일본의 지도가 조금 세부적이면서 과장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시지
마시고 천천히 많은 물건을 찾으신 다음에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계약을 하시는것이 좋을듯 하네요.

처음에 1년을 생각하고 온 유학에서 어쩡쩡한 유학생활이 끝날까봐
여러가지로 알아본뒤 연장을 결정하였네요.
처음에 일본에 왔을땐 자신감이 없고 정확하게 일본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말문을 트기가 힘들었습니다.
신학기가 시작한 학교에서 조금 낮은 수준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공부하게 되면서 한국에서도 조금은
유학을 준비하면서 일본어를 배웠지만 참으로 현지에서 쓰는 말들은
다른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자신감이 생기고 일본인친구나 다른나라의
친구가 생기면서 생활에 자신감이 생기게 되더군요.

아! 한가지 기치죠지 학교에서는 수업외 일본인들과 프리토킹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여기엔 젊은 학생들이 많아서 친구를 만들기에 더욱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한가지 더 주절거리고 싶은 부분은 바이트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발전소건설현장밖에 없어서
다른 일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바이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일본에서는 저도 외국인노동자이더라구요.
처음 그냥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10번을 넘게 전화로만으로도 퇴짜를
맞았습니다.
학교도 오후반이라 시간에 맞추어 바이트를 구한다는게 힘이 들더군요.
한국인이 많은 바이트는 별로 생각이 없어 순수 일본인이 운영하거나
일본인들과 같이 부딪히면서 일 하는곳을 선호하다가 지금 콤비니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한국에서 콤비니에서 일한 경험이 있었다면 정말도 도움이
많이 되었을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럴줄 알았다면 한국에서 유학을 준비하던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콤비니며 맥도날드며 시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곳의 알바를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역시 언어라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열심히 해야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 역시나 한국인이라는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서
야루키를 가지고 열심히 일했네요.
텐쵸도 처음에는 아직은 경험도 언어의 핸디캡이 있으니 일을 조금밖에
주지 않았지만 2달이 지난 지금은 다른 일본인보다 많은 시간의 일 할 기회를
줄 정도로 믿어주는것 같습니다.
다행히 텐쵸와 일하는 사람들이 야사시이해서 외국인이라는 편견보다는
똑같이 일하는 동료로 맞아주어 참으로 좋네요.

역시나 일은 힘들어도 사람이 좋은편이 괜찮은것 같습니다.
힘들어 생긴 피로는 쉬면 되니깐요.

오랜만에 찾은 그린홈페이지에 이런저런 말들을 주절거리다 보니
벌서 엄청나게 써버리고 말았네요.

그냥 조금이라도 일본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정보나 되보고자
하는 차원에서 이런저런 글을 써 내려봤습니다.

한국의 유학생들은 정말 대단하고 강합니다.
어디에 가든지 뛰어나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나라는 존재는 자신뿐만아니라
자신의 모국을 대표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또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사는 현지 유학생여러분과
한국에서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과 좋은 유학길의
알림이 되어주는 그린식구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