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3월말일에 일본에 도착했을때 날이 참 추웠어요..
일본은 한국보다 따뜻하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어찌나 춥던지요..ㅎㅎ

게다가 계약일이 안맞아서 집도 없는 떠돌이 생활을 3일을 하고
멋진 공원을 가로질러 동네를 하염없이 헤매다가 겨우 찾은 집에서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꽃이 하나둘씩 피어나고 새싹이 하나둘씩 돋아나는 걸 보고
너무 이쁜 동네다..너무 이쁜 계절이다..설레이고 기분이 좋구나..하고 생각했는데..

어제 기말고사를 보고 오늘 학습상담을 하러 학교에 가면서 문득 보니..
공원에 낙엽이 날리더군요..날씨는 참 좋은데..

새싹이 날때 왔는데 이젠 그 잎들이 낙엽이 될 준비를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니
문득 조금 쓸쓸해졌었어요..^^; 시간도 참 빠르고..

매일매일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지나고 보면 뭘 했나 싶은게
사람사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내일부터는 가을학기까지 한 열흘쯤 방학이 또 시작되었어요..ㅎㅎ;
한달반에 한번씩은 한 열흘씩 놀아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여튼 첨엔 골든위크다 뭐다해서 너무 많이 놀고 수업은 안하고 그래서 좀 속상했는데..
이젠 방학이 오는게 즐거운 걸 보니 학교생활이 무지 익숙해졌는가 봅니다..ㅋㅋㅋ

시험성적도 나쁘지 않고 반년동안 결석한번 안하고 열심히 학교다니고 보니...
뿌듯하네요..ㅎㅎ

남은 6개월도 그러하길..
잘지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