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0월 학기에 밋도리무 어학교에 입학해서 3개월째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혹시 어학교를 고르고 계신 분들이나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재학생의 입장에서 한학기를 다녀본 소감을 써보려고 합니다.
물론 다른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어서 좋은점, 나쁜점들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학교는 이렇더라.' 정도로 봐주시면..

찾아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위치는 오오쿠보입니다. JR 신오오쿠보역에서 느긋하게 걸어도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건물은 4층 건물인데 2층과 4층에 강의실이 3개씩 있고 3층에는 교무실, 상담실, 접수대(?), 화장실,
온수기, 공용 컴퓨터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계단과 복도가 두 사람이 나란히 지나갈 수 없을만큼 좁아서 좀 불편하긴 하지만 뭐 그건 적응이
되는듯 하구요, 흡연장소가 있는데 좁고 개방되어 있어서 담배를 피시는 분들이나 피지 않으시는
분들이나 불편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첫날에 짧은 오리엔테이션 후에 레벨테스트를 해서 이미 있던 상위 클래스에 편입되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새로운 클래스가 되어서 초급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이건 어느 학교나 같겠지만 클래스는 오전반과 오후반이 있는데, 이미 진행되고 있던 수업들이
있기 때문에 수업시간을 자신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는 없는것 같습니다.
오전반의 수업이 끝난 후부터 오후반의 수업이 시작하기까지의 45분동안 5교시가 있는데
그 시간에 학기마다 유동적으로 수업이 생깁니다.
이번 학기 같은 경우는 EJU 수헙자들을 대상으로 수학 수업이 있는 날도 있었고
회화 수업과 한자 수업이 1주일에 한번씩 있었는데 회화와 한자 수업은 무료로 자율참석할 수 있는
수업이라 수업을 더 듣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것 같습니다.

수업은 비교적 학생들이 잘 이해할때까지 천천히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타학교에 다니는 친구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그 학교는 정해진 양의 진도를 나가기 위해서 빠르게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쌓여서 지친다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늦더라도
확실히 배워나가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숙제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나오고 수업 시작시에 전날 배운 내용에 대한 간단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할 마음이 있으신 분들은 학교의 수업에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학교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받았던 점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대하는 마음이나 태도입니다.
선생이면 당연한거라 생각하실 수도 있고 일본인 선생님들이 원래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학생들이 일본에서 잘 적응해서 각자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한다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숙제도 몇번씩이나 고쳐낼때까지 봐주시고 질문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답해주시고
일본에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좀 힘들게라도 공부시켜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해주려 합니다.
물론 결국은 자신의 노력이 중요하고 수업을 듣는만큼 학비는 드는 것이겠지만
 '대충대충 수업만 하면 되지..' 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선생님으로써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아, 학기말에는 기말시험을 보는데 성적이 나쁘면 유급을 당하게 됩니다.
앞에서도 썼지만 성실하게 공부하시는 분들은 그런 걱정없이 많이 배우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학교의 특징이 미대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인데 저는 그쪽 희망자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선생님 중에 유명한 미대를 졸업한 분이 계셔서 진학에 대한 도움을 주십니다.
물론 미술 실기 수업도 있구요.

스스로는 학교 생활에 만족하다보니 주로 좋은 쪽으로만 쓰게 됐는데 광고는 아니구요..

일본 유학 준비하시는 분들 힘내시고, 일본에서 희망하시는 것들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