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가 적중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구약소에 용무가 아직 밀려있던 저는
날씨와는 상관없이 집을 나서야 했습니다
자전거를
... 차마 빗물에 노출시킬 수는 없었어요
그래도 지금 제 보물 1호이기 때문에 (내 친구 씽씽이)
그래서 그냥 우산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구약소 가는 길 쯤이야 우습지
하며 새로운 루트를 찾아보기 위해
평소와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후후
역시나
또 다카다노바바가 ............
결국 나침반을 꺼내들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나름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연휴 다음날인데도 그다지 붐비지 않았습니다
건강보험 가입을 마치고
1층 우체국에서 통장을
만들려고 하는데
갑자기 통장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어버버버버버
전자사전도 고장난데다가
어버법법법버ㅓ버버ㅓㅓ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직원이 저를 먼저 발견하고 말을 겁니다
별 수 없이 상황전개
나 : 새로 ... 만들고 싶은데요
직원 : 통장 말씀이시군요. 처음 오셨습니까 ?
너무도 간단한 전개.
여차저차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카드는 안 만들었습니다.
그게, 외국인등록증 만들 때
제가 주소를 잘못 적어서
어버버, 수정하려면 원래 더 기다려야하는데
보험이고 통장이고 휴대폰이고
아무것도 못하게 되니까
일단 다 발급 받은 다음에 주소 변경을 하려고
(정확히는 실장님이 그렇게 하라고 조언을 해주셨습니다요)
아무튼 그래서 카드를
...................
..............
아무튼 집에 돌아와서
늦은 아점을 먹고
어머니와 간단히 통화를 마친 후
쌀을 사러 가려고 하는데
비가 그치질 않아서
나갈 엄두를 못 내고 있네요
비가 온다 -> 우산을 든다 -> 쌀을 산다 -> 우산을 들었으므로 쌀은 한손으로 든다
-> 체력이 안된다 -> 자세가 불안정하다 -> 옷이 젖는다 -> 춥다 -> 감기에 걸린다 -> 기분나쁘다
뭐, 이러한 관계로
비가 그치면 자전거 끌고 나가봐야겠어요
헝헝
빨리 맑아져라
맑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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