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일본에 잘 도착했어요.
걱정들 하셨나요? ㅋ
학교가서 입학식도 하고 레벨테스트도 하고 잘 지내고 있답니다.
제 블러그에 포스팅한거 그대로 올리는거라 반말이네요.
다시 글 작성하는 귀차니즘에 그만... 죄송해요.
참고로 저는 동경갤럭시일본어학교에 입학했답니다. 숙소랑 멀지만 거리는 다닐만 한것 같아요.

일본에 도착한지 삼일째 되는 날 오늘은 학교 가는 날.

입학식과 레벨테스트가 있는 날이다.

학교는 JR타마치역에서 걸어서 5분이내라고 한다.

걸어봤더니 조금 헤매서 그런지 그 시간보다는 조금 더 걸렸다.

미타출구로 나와 다리를 건너 계단을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걸어가다보면 慶應通り振興會 간판이 보이고 안쪽으로 들어가

약방앞에서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삼거리가 나오고 그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보면

파란간판의 동경갤럭시일본어학교 간판이 나온다.

입학식은 학교 건물이 아닌 걸어서 3분내에 있는 다른 건물의 강당을 빌린듯.

학교에 도착하는 대로 몇명씩 모아 선생님이 입학식이 있을 장소로

데리고 이동했다.

학생들이 시간이 되기전부터 앉아서 책상에 준비되어 있는 자료들을 보고 있었다.

다음날 오리엔테이션 일정표와 헬프카드와 개인신상기록지가 책상에 놓여져 있었다.

헬프카드안에는 아플때 위급할때 대처하는 방법과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회화와

비상연락처 기록등이 있어 언제나 몸에 소지하고 다니라고 한다.

학번이 주어지기전에 나를 인식하는 번호는 15번이다.

그리고 봉투하나는 주었는데 안에 학교 학생이라는 증명서가 들어가 있었다.

외국인등록증과 국민건강보험을 들때 가지고 가서 하란다.

내일 오리엔테이션때 외국인등록증과 국민건강보험에 들었다는 증명서를 가지고

오지 않으면 학생증을 주지 않는다고 하니 내일 새벽부터 움직여야겠다.ㅠㅠ;;

본격적인 입학식.

먼저 교장선생님의 인사와 아마도 학생전체 담당선생님인듯 한 분의 인사로

학교 전체 선생님들의 인사가 있었는데

나라별로 학생들을 앉힌 이유가 있었다. 그 옆에 각 나라별로

선생님들이 서서 일본어로 인사하는 선생님들의 말을 통역해줬다.

초급인 학생들도 당황해 하지 않도록

일본인선생님이 한마디하면 각 나라별로 각 선생님들이 통역을 하고

입학식내내 시끌시끌 왠지 웃기면서도 다국적의 학생들이 모여

공부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1월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국적은 9개라고 한다.

전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나라는 20여개국 정도라고 하니

다른 많은 나라의 친구들을 사귈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입학식이 끝나고서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그자리에서 바로 레벨테스트를 보기시작했다.

총 4장의 시험지가 주어졌는데 안내하는 선생님이 이 시험지를

100점 받으면 학교 다닐필요가 없으니 다 못푸는것이 당연하다며

긴장하지 말고 풀라고 한다.

4장의 시험지는 갈수록 레벨이 높아졌다.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낑낑거리며 다풀고 선생님께 제출했더니

그 자리에서 시험지를 쓱~~ 한번 보더니 분홍색 종이쪽지를 하나준다.

이 종이 받은 사람은 학교건물로 옮겨 면접과 회화테스트를 한다고 하며.

강당을 빠져 나오면서 둘러보니 나를 제외하고 아직 시험을 보고 있는 사람은

한명 뿐이였다. 에공~~

15번인 난 501호로 가서 테스트를 보라고 한다.

정말 잘 봐야될텐데...

1월학기의 경우는 신학기부터 공부하던 학생들이 즉 초급부터 공부하던 학생들이 계속 레벨이 높아지고 있는 거라

중급반의 수가 가장 많은 때라 중급반 중에서도 높은 반이 되어야 오전반이 가능하다고 한다.

초 긴장상태에서 501호 앞에 앉아 기다렸다.

3분동안 자신의 소개를 하라고 하는데 뭔소리를 했는지 완전 헛소리 작렬하고

A4반쪽 분량의 문장을 읽어보라고 하는데 읽을 수 있는 한자 별로 없고 ㅠㅠ;;

이러다 오후반 되는건 아닌지....

모든 일정을 끝내고 학교를 빠져나오면서 바로 찾은 곳은 학교옆 편의점

큰 녹차 한병을 사서 거의 그 자리에서 다 들이킨것 같다.

결과는 내일 오리엔테이션때 알 수 있다고 하는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