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대중목욕탕을 銭湯(せんとう)라고 하는데 뜨거운 물에 몸 담그는 것을

너무도 좋아하는 제가 일본의 추운 집에서 탕에 물받아 몸을 담그는 것에 만족을

할 수 가 없었어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집주변의 목욕탕을 찾기 시작했는데 정말

괜찮은 사이트를 발견하고 거기서 집주변이 여러군데의 센토를 찾아 놓았죠.

가봐야지하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가지 못하고 있다 갑자기 지금안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밤10시 집에서 나와 지도로 찾아둔 센토를 찾아가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너무도 가까운 곳에 찾기 쉽게 센토가 있었어요.

일본의 대중목욕탕은 한국과 다르게 보통 오후3,4시에 열어 밤12시,1시정도까지

하기때문에 10시쯤에 간다고해서 전혀 늦은 시간은 아니예요.

 제가 사는 곳은 나카노구 야마토초 라임하우스인데 라임하우스에서 아랫쪽 큰길로 나오면

육교가 나오고 그 육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내려오면 연결되어 있는 골목길로 100m도

안되는 곳에 전통적인 일본센토건물이 보여요.

센토내부의 모습.

여기는 들어가면 천정이 뚫려있어 실내온천같은 느낌이예요. 물은 따뜻하고 밖은 찬바람불고..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인거 같아요. 한국엔 왜 이런게 없을까요?

옷갈아 입는 곳이예요.

정말 탕내부도 옷갈아 입는 곳도 모두다 우리나라의 7,80년대의 느낌? 이라고나 할까,

좀 많이 낡은 느낌이였어요.

몸무게재는 저울.

음... 저 위에 올라서서 잴때 마치 제가 부타가 된것 같은 느낌 ;;

일본에 와서 이것저것 한국과 다른 일본음식에 빠져

주체하지 못하고 먹었더니 한달만에 1.5kg가 불었더라고요.

휴ㅠㅠㅠㅠ

20엔을 내면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머리를 말릴수 있어요.

안마기라고 써있는데 앉아 보지는 않았어요.

과연 여기 앉아 안마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밖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서 안으로 들어오면 남탕과 여탕으로 나뉘기 전에 휴게실겸 프론트가 있어

요금도 지불하고 음료수,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어요.

여탕 내부를 몰래 찍고 나와 같이 사는 친구들에게 여기 소개해주고 싶다고

사진 좀 찍을 수 있는지 물었더니 여기만 찍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죄송해요. 저 벌써 안은 찍고 나왔어요. ;;

쑥쓰러워하시면서도 포즈 취해주시는 아주머니.

밤12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에도 사람들이 한두명씩  꾸준히 들어오고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왜 사진찍는지 저의 정체를 궁금해 하더라고요.

밖에서 신발신으며 안에서 하는 말이 들려오더라고요, 한국이학생인데

같이 사는 친구들한테 알려주고 싶어해서 이래저래 어쩌구 하는 소리가.

아, 아주머니가 한국도 알몸으로 여탕,남탕 나뉘어서 목욕하냐고 물어보시는데

시설도 목욕방법(?)도 완전 일본과 같다고 알려드렸어요.

여긴 다른 센토와 다르게 휴일이 정기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고 주인맘대로 인곳이라

신발벗고 들어가는 입구에 휴일안내, 언제 어떤 약탕이 있는지 등 안내글들이

붙여져 있었어요.

사진찍는 것도 흥케이 허락해주시고 뜨거운 물에 푹 몸 담그고 때목욕도 하고

날아갈것 같은 기분으로 센토에서 파는 하드하나 입에 물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센토에서 사먹은 하드는 105엔. 비싼가요?

그 날의 기분으로는 300엔 하드라고 해도 그리 비싸다는 생각은 안들었을 것 같아요.

때목욕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시죠?

혹시나 하는 맘에 가져 갔던 때수건을 사용했다는 거죠.

어떻게? 쭈삣 어떻게 할까 눈치보며 망설이고 있을때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 ‘사각사각’ 아.. 이건 때미는 소리.

요즘 일본에서도 때수건파는 곳도 많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고 하더니

정말 이더라고요. 일본아주머니가 우리나라처럼 본격적인 때밀이는 아니더라도

때수건으로 몸을 씻고 계시는거예요. 그래서 저도 같이 스삭스삭... ㅋㅋ

근데 여기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목욕탕내가 우리나라와 다르게

공기가 차가워 때가 나오질 않았어요. 물은 정말 뜨거운것이 좋았는데.

센토 검색하는 사이트 알려드릴께요.

집 주변의 센토에서 뜨거운 물에 몸담그고 피로 풀어보세요^^

http://onsen.enjoytokyo.jp/sentou/tok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