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 도착하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이나 사진을 자주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찌하다보니 이제서야 올리게 됬네요. 그것도 도움이 안되는...^^;
그냥 안부를 전하는 정도가 되겠어요. 하지만 이러다가 발동이 걸리면? ㅋㅋ

저희 학교는 지난주 토요일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긴 골든위크 연휴에 들어갔어요.
그래서 제 주위에 앉는 몇명의 친구들이 세번의 소풍(어쩌면 4번?) 계획을 짰는데
오늘은 두번째 소풍날이었습니다!!
첫번째 소풍 장소는 에노시마와 가마쿠라, 어제 다녀왔어요.:)
좀 먼 곳이다보니 저를 포함해서 4명의 친구들만 함께 했지만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이날 얘기도 하고 싶지만 사진의 양이 방대해서...언제 정리가 될지 모르겠네요.

오늘의 소풍장소는 요요기 공원과 메이지 신궁으로,
함께 한 친구들은 대만인 친구 2명, 이탈리아인 친구 한명과 그녀의 일본인 남편분,
스페인인 친구 1명, 저를 제외한 한국인 친구 3명이었어요.
준비물은 각자가 먹을 벤또와 돗자리였구요,
신혼 부부는 집에서 직접 오니기리를 만들어 왔는데 좀 부럽기도 하더군요:

벤또를 같이 먹고 간단한 놀이기구?로 놀기도 하고, 사진도 찍기도 했구요,
메이지 신궁에 가서 전통 결혼식 구경도 하고...
날씨도 좋고(제일 더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어디든 사람들이 넘쳐나더군요.

신혼 부부를 보내고는 다시 요요기 공원으로 커피 한잔씩 사가지고 돌아와서 카드 게임을 했어요.
사진이 잘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혹시 긴장감이 느껴지시진 않나요?
다들 아닌 척 했지만요, 돈을 걸고 한 것도 아닌데도 모두 열심이었어요. ㅋㅋ
평소에 3,6,9도 머리아프다고 기피했었던 저도 오늘은 왠지 집중이 잘 되더군요.

웃고 즐기다보니 저녁이 됬길래 다시 시부야까지 걸어가서 라멘을 먹고 헤어졌어요.
다음 소풍은 목요일 타카오산이 예정인데 전 선약 때문에 함께 할 수 없어서 무척 아쉽더라구요.
저의 짧은 일본어 회화 실력으로 많은 대화는 못 하고 있지만;
착하고 친절한 이 친구들 덕분에 수업 시간도 즐겁고, 다행이라고도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같은 클래스의 다른 분들도 그렇구요. ^^

아무튼,
지갑을 들여다보면서 이렇게 놀아도 되나 싶기도 하지만
뭐, 일단은(당분간은) 놀땐 신나게 놀자 이런 모드로 즐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다음엔 제가 살고 있는 동네 소개도 하고, 학교 이야기도 올려보도록 할께요. ^^

(김대리님-전에 말씀드렸던게 아직 그대로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