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 전쟁 중이다. 무슨 전쟁이냐고?
그건 라면 전쟁. 라면은 그 맛과 부담없는 가격으로 인해 서민에게 계속해서 사랑받아온 말 그대로 서민의, 서민을 위한 음식이다. 라면집이라고 하면 혼자서도 쑥쓰럼없이 들어가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카운타와 몇개의 테이블이 놓여진 좁지만 여유있는 오래된 가게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최근의 라면집은 격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심한 경쟁으로 가게 특유의 맛 개발과 가게의 인테리어, 점원의 서비스교육, 가게의 선전활동 등에까지 철저히 임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다.
라면 격전지구라고 하면 동경의 신쥬쿠, 고엔지, 동경 주변지역의 요코하마등을 들 수 있지만 그 외에도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 라면탄생-
라면이 일본에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흑선내항이후이며 , 요코하마에 생긴 청국인의 거리인 난킹쵸(지금의 중화가)에 청국의 가정요리인 난킹소바가 들어왔다고 한다. 이 소바가 라면의 원조가 되는데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어, 메이지 43년에 동경의 아사쿠사의 스시야요코쵸에 동경라면의 원형이 되는 간장 맛의 라면을 파는 가게가 개점하기에 이르렀다. 그 가게는 현재도 인기있는 ‘라이라이켄’이다. 라면의 생명이라고 하면 다시에 있다. 물론, 면도 맛을 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거의 모든 가게가 다시를 중요시하고 그 만드는 방법은 기업비밀로서 철저히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다시는 파, 가츠오부시(가다랭이 포), 돼지고기(또는 뼈), 마늘, 닭, 다시마 등 다양한 것을 쓰지만 쓰여지는 것이 지역에 따라 틀리다. 주로 동일본에서는 생선 쪄말린 것, 구워말린 것, 가츠오부시,다시마 등의 해산물을, 큐슈와 마늘, 닭, 돼지고기를 , 동북지방에서는 다시마, 파를 잘 쓴다. 돼지고기, 닭은 거의 전국적으로 쓰여지고 있다. 파는 동일본이 다시로 쓰고 있는 반면, 서일본은 건더기로 쓰고 있다.

이들 재료를 몇십 시간을 끓인 다시에 간장, 된장, 소금 등을 더하면 기본적인 스프가 완성된다. 이 끓이는 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좋은 맛을 추구하는 가게는 라면의 종류를 많이 할 수가 없다고한다. 이게 맛있는 가게를 찾을 때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 밖에서 메뉴를 보고 라면의 종류가 적은 가게를 고르면 어느 정도 성공적인 선택이 된다고 한다.

- 라면의 혁신--인스턴트라면
일본에서 인스턴트라면이 생긴 것은 1958년이다.
인스턴트라면을 처음 만든건 그 유명한 닛싱식품이며, 첫 상표가 치킨라면이다. 그 이후 닛싱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듯이 메이세이 식품, 산요식품, 하우스식품 등이 새로운 맛의 인스턴트라면을 만들어냈다.
1970년이 되어서는 인스턴트라면의 해외생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물론 수출도 라면이 탄생되었던 그 해에 미국에 처음으로 수출한 이래 해를 거듭할수록 그 양도 늘어났다고 한다.
인스턴트라면은 대량생산, 싼가격의 메리트로 인해 인기를 얻을 수가 있었고 1992년에는 50억2000만개가 생산되었고, 이건 국민 한 사람당 일년간 약40.2개를 먹은 계산이 된다.
인스턴트라면은 될 수 있는 한 가게에서 맛볼 수 있는 맛을 만들어내기 위해 스프는 물론 면의 보존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을 계속해 왔다.
예전의 기름에 튀긴 것에서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건조시킨 것, 동결시켜 진공 건조시킨 것이나, 최근은 생으로 된 것까지 개발되어 장기간 상온에서 보존할 수 있도록 면을 개발해 왔다.
이와 같은 개발연구 덕분으로 지금은 집에서도 맛있는 라면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아~ 배고프다. 라면이라도 먹으러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