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금을 낮춰 고객을 잡아라! ♠

장거리 전화와 긴 통화로 골치를 썩혔던 비싼 통화요금을 인하함으로써 고객을 유치하고자, 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한 휴대전화서비스가 속속 급부상하고 있다. IP전화는 인터넷 기술을 사용한 전화 서비스로, 고가의 통신기기가 필요없기 때문에 통화요금을 낮출 수 있다. 유선전화 업계에서부터 얼마 전부터 보급이 시작되었는데 통신 벤처 회사들이 올 해 안에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속속 시장에 참가하고 있다.



PHS통신망을 통한 IP전화 : 저가격으로 넓은 지역에서 사용
일본의 통신벤처기업인 요잔(鷹山)은 PHS(간이휴대전화)를 이용한 IP전화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으로는 도쿄도에서만 3만 6000개소, 간토 전지역을 합치면 10만개소에 달하는 PHS기지국을 보유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IP휴대전화망이 구축되는 것이다.

PHS 단말과 기지국은 기존 방법으로 연결하고 기지국과 IP망을 ISDN의 정액 접속을 이용해 연결함으로써 저가격 서비스를 실현한다. 요금은 기본적으로는 정액제이긴 하지만 200시간 이후는 종량제로 할 계획으로, 대략 월 3000엔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기지국 설치비용이 싼 무선 LAN과 LAN망을 함께 이용할 계획이다. PHS 데이터통신속도는 최대 64kbps로 고속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음성과 메일 교환은 충분한 데다 '070'으로 시작되는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이 밖에도 미츠비시전기(三菱電機) 계열의 아이피 토크(アイピ-ト-ク, IP Talk)와 브로드밴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ブロ-ドバンドモバイルコミュニケ-ションズ) 등의 통신벤쳐기업들도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이렇듯 휴대전화 요금을 인하할 수 있는 IP전화서비스의 등장으로 거액의 투자를 필요로 하는 종래의 휴대폰 사업에 큰 변혁이 다가오고 있다.

2. 인터넷 전화란?
IP전화는 데이터를 나눠 보내는 패킷 통신을 이용해 음성을 네트워크를 통해 보내는 방식이다. 사업자의 전용 통신망만을 통과하기 때문에 고품질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공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인터넷 전화도 IP전화 중 하나지만 안정적인 통신망이 아니기 때문에 통화품질에 문제가 있었다.

IP전화는 크게 나눠 2종류의 서비스가 있다. 장거리 중계에만 전용망을 사용하고 전화 이용자끼리는 NTT의 전화회선으로 연결하는 중계형과 가정 안에 설치한 ADSL과 광 화이버를 사용하는 브로드밴드형이 있다. 전화회선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중계형이고 브로드밴드형은 음성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특별한 기기를 부설해야 하지만 인터넷에 항상 접속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1대에 수억엔대나 하는 전화교환기를 사용하는 유전전화에 비해 IP전화는 수백만엔대의 루터로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통화요금은 NTT 통신망을 통과하는 중계형보다 브로드밴드형이 더 싸다. 기존의 인터넷 전화처럼 PC에 마이크와 헤드폰을 접속해 사용하는 타입도 있지만 최근 서비스는 일반 전화기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대부분이다.

인터넷 전화의 선구가 되어온 한국에 있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문이다. 특히 무선 통신망의 급속한 발전으로 통신요금에 대한 고민이 현실화되고 있는 우리에게서도 IP전화는 분명 솔깃한 사업임에 틀림없다. 무선통신 강국인 일본의 차세대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지 새삼 주목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