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 모르시는 분들 없으시겠죠?
아톰은 어린시절의 추억이 어린 만화입니다.
그 아톰이 일본 만화였다는 사실!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 아톰이 올해 태어난지 22해나 되었답니다 @.@

철완 아톰이 태어난 2003년 4월에 맞춰 TV애니메이션 <아스트로보이 철완 아톰의 방영이 시작되었다. TV시리즈로는 3번째이며, 재방송을 제외하면 80~81년의 2번째 시리즈 이후 22년 만에 부활한 셈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을 맡고 있는 데츠카 프로덕션이 밝히는 제작 에피소드와 명작 로봇 만화들에 대해 알아보자.


1. 22년만의 TV시리즈 제작은 헐리웃 의뢰에서 출발!

이번 아톰은 처음부터 세계를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다. 계기는 미국 헐리웃으로부터의 영화화 의뢰. 영화와의 미디어 통합이 가능한 분야로서 TV시리즈의 기획이 구체적으로 진행되었다. 이 시리즈는 영화보다 한발 앞서 올 가을에 미국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그런데 해외에서 방영하기 위해 제작진이 가장 힘들어했던 것이 미국의 방송 코드. 스스로 돈을 내고 보는 영화와는 달리 TV는 불특정 다수의 어린이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내용에 규제가 많다. 만화를 보는 아이들이 따라하지 못하도록 총을 사용할 때는 현실에 없는 레이저 총을, 술을 마실 때도 와인잔 대신 머그컵이 등장한다. 게다가 비극으로 끝나는 걸 좋아하는 일본인과 달리 미국인은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때문에 미국인 프로듀서나 시나리오 작가와 적게는 2,3회, 많게는 7,8회의 수정을 거쳤다고 한다.

2. 마음을 지닌 로봇?!

새로운 시리즈는 '아톰이 악당을 물리치는 권선징악의 영웅'이었던 전작과 달리 원작 세계를 이어받아 '처음으로 마음을 갖게 된 로봇'이라는 면이 강조된다. '로봇의 마음'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두고 제작진은 소니를 찾았다. 아이보의 개발자와 정기적으로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협의 과정에서 "로봇은 계산과 구체적인 기능에 인간을 초월하기 때문에 '내가 왜 나보다 열등한 인간의 명령을 받아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로봇이 생길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도 있다. 실제로 새 시리즈 후반에는 인간과 로봇의 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30분짜리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은 보통 1화당 3000장의 그림이 사용되는데 이번 <아톰>에서는 8000장이 사용되었다. 하지만 데츠카 프로덕션의 직원은 의외로 단촐하다. 셀화 제작에 필요한 수작업은 경비 절감과 인력 부족 등으로 대부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지에 주문 제작을 맡긴 상태라고 한다. 이쯤되면 범아시아판 '아톰'이라고 해야 정확할 것 같다.

3. 생일 맞아 각종 기념품·행사가 줄이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함께 각종 행사가 봇물 터지듯 계속 되었다. 먼저 효고현 다카라즈카시의 시립데츠카오사무기념관에서는 7일의 기념 이벤트에서 비매품 아톰 인형을 2003개나 제작해 입장객에게 선물했다. 로보덱스 전시회장 안에서도 다양한 아톰 상품이 판매되었으며 조폐국은 '기념화폐세트'를 접수받고 있다. 이는 6개의 동전과 은제 메달을 한 세트로 한 것으로, 조폐국이 독립행정법인으로 바꾸고 난 후 첫번째 캐릭터 상품에 해당한다고 한다.

또한 도시바EMI는 3월 26일, 전 피치컷 파이브의 고니시 야스요가 프로듀스하는 기획 앨범 [그리고 아톰은 태어났다를 발매했다. 산토리 우롱차의 CM송으로 익숙한 중국어판과 고니시를 비롯해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리믹스와 리메이크 등에 도전한 아톰 테마곡을 수록하고 있다.

4. 마음에 남는 로봇 애니메이션?

<철완 아톰>이 방영을 시작한 1963년은 로봇 애니메이션의 창조기였다. <철인 28호> <에이트맨> 등 명작들이 속속 등장해 당시 소년들을 매료시켰다. 그 후, 완구가 유행했던 <마징가Z>, 합체형 로봇의 시작인 <겟타로보>, 인간 드라마에도 중점을 두었던 <기동전사 검담> 등이 나오면서 로봇 애니메이션도 다양화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즐기는 오락이 되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비디오리서치에 의하면, 1977년 이후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의 시청률 1위는 <치비마루코짱의 39.9%이며 로봇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으로서는 <닥터 슬럼프 아라레짱>이 36.9%로 역대 3위, <도라에몽>이 31.2%가 역대 9위를 기록하고 있다. 6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아스트로보이 철완 아톰>의 1회는 시청률 11.2%를 기록했는데 후지TV는 "아침 시간대로서는 좋은 편"이라고 한다. 아톰의 탄생이로 상정된 2003년, 그 '미래'의 아이들도 과거 부모세대와 마찬가지로 아톰을 가장 마음에 남는 로봇 만화로 기억에 남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