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유신 터 닦은 사카모토 료마 1위

1위: 사카모토 료마
2위: 도쿠가와 이에야스
3위: 오다 노부나가
4위: 다나카 가쿠에이
5위: 요시다 시게루
6위: 도요토미 히데요시
7위: 후쿠자와 유키치
8위: 사이고 다카모리
9위: 이치가와 후사에
10위: 이토 히로부미

일본인이 가장 존경하는 정치가로는 막부 말기 사무라이로 활약하며 일본 통합을 이루어낸 사카모토 료마가 뽑혔다.
탁월한 협상능력으로 당시 앙숙지간이었던 사쓰마번과 조슈번의 동맹을 이루어낸 그는, 도쿠가와 막부가 실질적인 정치권력을 포기하고 이를 황실에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대정봉환'을 제안해 메이지유신의 새 정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터를 닦은 사람으로 평가된다.
1835년 태어났으며 1867년, 33살의 젊은 나이로 그의 고향인 도사번주가 보낸 자객에 의해 암살되었다.
사카모토 료마가 1위로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역사 소설가 시바 료타로가 지은 역사소설<료마가 간다>가 한 몫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소설은 국내에서 '제국의 아침'이란 제목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2위에 오른 정치가는 260년이나 계속된 에도 시대의 기초를 마련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3위는 전국시대의 일본통일을 이룬 오다 노부나가가 차지했다.
같은 전국시대 인물로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6위에 머물렀다.

4위에 들어서야 현대정치인이 등장하는데, 1970년대 자민당 내에 150명이 넘는 파벌을 구축하며 '일본열도 개조론'을 주창한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가 뽑혔다.
전문학교 출신으로 '서민재상', 막강한 권력으로 '그림자 총리'라고 불리던 그는 미국 록히드사에서 5억 엔을 받은 것이 들통나 1976년 구속되기도 했다.

5위는 일본정치의 대표적 보수파로 총리를 다섯 번이나 역임했던 요시다 시게루가 뽑혔다.
그는 전후 일본의 황폐한 상황을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고 일본은 경제재건에만 주력한다"는 이른다 요시다 독특린을 주장하며 일본의 재건을 이뤄낸 인물로 평가된다.

7위에는 일본최초의 대학인 게이오의숙을 세운 계몽가 후쿠자와 유키치가 선정되었고,
뒤이은 8위에는 하급무사의 아들로 태어나 메이지유신의 3영걸로 불리며, 메이지 새정부에서 정한론을 주장한 다카모리가 뽑혔다.

9위에 오른 이치가와 후사에는 2차대전 전후 일본의 여성참정권 운동을 벌여 일본의 여권신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10위에는 1950년 조선 초대통감으로 취임, 조선 병합의 기초공작을 수행한 인물 이토 히로부미가 올랐다.
1909년 조선통감을 사임하고 추밀원 의장 자격으로 만주를 시찰하던 중 안중근 의사에게 피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