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660066"><b>★ 내 발로 걸으며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해요!! ★</b>

최근 일본에서는 걷는 스포츠 '워킹'이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시작과 끝은 있지만 시간이나 순위를 따지지 않는 각종 걷기 이벤트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건강을 중요시하는 변화 속에서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원하는 만큼 걸을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걷기에 빠지는 이유를 곰곰히 따져보자. </font ><a>

<b>1. 걷는다는 것의 매력 </b>
한 달 동안 120개 이상의 걷기 이벤트가 열릴 정도로 현재 일본에서는 걷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걷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 '월간 워킹매거진'이 발행될 정도.
이 잡지의 편집장은 인기 비결에 대해 "걷기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부응한 것인데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생활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정년퇴직 후 걷기를 시작했다는 한 걷기 마니아는 "걷기를 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걷기 이벤트가 끝난 후 지역 이웃들과 친해질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사회생활을 하는 젊은이들은 매일 밤 동료들과 술도 마시고 놀러 다니기도 하지만 나이가 든 중장년층에게는 그럴 만한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걷는 것 자체가 아니라 주변의 풍경을 살펴보며 늘 살던 동네를 재발견하는 기쁨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걷기 전문 잡지와 사이트에서는 걷기 코스를 소개하고 각 코스 중간에 숨어있는 명소를 발굴하고 있다.

<b>2. 걷기의 역사 </b>
현대 스포츠로서의 '걷기'는 유럽이 발상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걷기 대회는 1900년대 초부터 매년 네덜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포데이스마치'인데 마치라는 대회명에서 알 수 있듯이 걷기 운동은 군대 행진에서 비롯되었다.
일본에서도 근대 초기 체력 단련을 위한 일환으로서 군대의 행진, 즉 걷기가 받아들여졌다. 현재의 워킹과 비슷한 개념이 일본에 들어온 것은 다이쇼(大正) 말기에서 쇼와(昭和) 초기.
지역의 자연과 역사를 살펴보면서 20~40km를 걸으면 검정증을 발급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중·일전쟁 이후 군국주의화가 진행되면서 오락적인 걷기는 쇠퇴하는 반면 청소년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행군이 크게 장려되었다.
독일의 나찌가 청소년들에게 걷기를 장려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것이 전후 성장기를 거치며 사그라들었다가 1980년대 이후 피트니스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 조명을 받게 된 것이다.

<b>3. 걷기의 과제 : 젊은 층을 끌어들여라! </b>
향후 걷기가 하나의 스포츠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젊은층의 참가를 늘려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걷기에 참가하는 세대가 주로 50, 60대이지만 '걷는다'라는 행위는 인간이 운동을 하는 데 있어서 기본.
때문에 50, 60대에 시작할 것이 아니라 젊었을 때부터 걷는 것을 몸에 배게 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최근 학력 저하와 함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청소년의 체력 저하.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데다 지역의 지리와 문화를 아는 계기도 마련하는 걷기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기도 하다.

<b>4. 확대되는 워킹 시장 </b>
걷기가 매력적인 것은 별다른 준비물이 필요없다는 것.
때문에 돈이 적게 든다는 매력도 크다.
하지만 걷기가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를 잡으면서 전용화와 운동복, 만보기 등 보다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상품과 관련된 시장에 기업들이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어 기업들은 새로운 황금시장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용품 회사인 미즈노는 작년 9월, 발 크기를 측정해 발에 꼭 맞는 워킹슈즈를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오므론은 PC와 연동하는 만보계를 발매했는데 한 달에 1만개 이상이 팔리고 있다.
각 메이커들은 대회의 스폰서를 맡으면서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