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 여관보다 훌륭하고 좋은 숙박시설이라는 건 상식이다.
여인숙 위에 여관, 여관 위에 장, 장 위에 모텔, 모텔 위에 호텔 이런식으로....
여관 이하는 잠만 자는 곳, 모텔은 주차시설이 있는 곳, 호텔은 식사까지 가능한 곳, 대충 이런식으로 구별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개념이 전혀 다르다.
호텔이라면 보통 비즈니스 호텔을 의미한다. 물론 호텔이니 식사는 가능하다...
모든 호텔이 비즈니스 호텔인 것은 아니다. 고급 호텔도 더러 있다. 도쿄의 다이바(台場)에 있는 日航호텔이나 가나자와에 있는 젠니쿠(全日空)호텔등은 일반여관 보다도 훨씬비싸다.
지난 7월 통역차 젠니쿠 호텔에 들렀는데, 한끼 식사가 1인당 9,000엔에다가 소비세 5%포함해서 모두 9,450엔이었던가? 그러니 식사가 포함되는 숙박비는 1인당 최소한 3만엔정도는 들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여관은 일본 전통식으로 다다미가 있고 침대는 없지만 시설이 호텔보다 상위이고 식사, 숙박, 그기에다가 대중목욕탕(또는 온천탕)이 필수적으로 있다. 따라서 숙박비는 당연히 호텔의 몇배 비싸다. 시설은 화려하지만 침대가 아닌 부동이라는 침구를 깔고 잠을 자게된다. 잠들기 전에 호실을 담당하는 여자 종업원이 침구를 깔아주고 아침에 일어나면 침구를 정리 해준다.
부동이란 것은 간단히 말해서 우리의 이불과 같다. 하지만 침구가 상당히 두터운데 여러겹을 함께 깔게 된다.

숙박시설의 룸은 1인실(싱글) 2인실(트윈, 다블) 가족실(패밀리), 화실(단체)이 있다.
숙박요금은 언제나 1인당으로 계산을 하는데, 단가가 1인실이라면 가장 비싸고, 2인실은 표준 요금 그리고 그 이상은 인원수에 따라 단가가 조금씩 적어진다.
특히 2인실을 원할 때에는 항상 단가가 1인실로 기재되어 있으니 곱하기 2를 해 주어야만 한다. 한국처럼 2인1실 기준이 아니다. 그 이유는 숙박요금에 항상 식사대가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석식만 제공하는 곳도 있고, 석식에 조식까지 제공하는 숙박시설도 있다. 호텔의 식사는 양식이라든지 평상시 흔히 볼 수 있는 요리가 제공된다. 여관에서의 식사는 호텔과는 달리 상당한 고가의 고급 요리가 나온다.
1인당 1박(식사 포함) 숙식비로는 보통 호텔이 5,000엔~15,000엔 정도이나, 여관은 10,000 ~ 25,000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나나오(七尾)시 와쿠라 온천에 있는 가가야(加賀屋)같은 고급 여관이라면 1인당 1박에 18만엔을 호가한다

자료출처 : 카페-부천한일문화교류